3일 홍경희 홍익대 미술대학장에 따르면, 홍익대 미술대학과 대학원 교수 63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홍익대 캠퍼스 건립에 힘을 보태고자 작품을 기부형식으로 내놨다.
홍익대는 LA에 매년 300명 내외의 재학생을 파견해 현지교육과 현장실습을 위한 교사와 기숙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일부터 23일까지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LA 캠퍼스 건립을 위한 2014 홍익대 미술대학·대학원 교수작품전’을 연다.
출품된 작품은 120여 점, 추정가는 5억원 규모다. 미술대학 교수 1명당 2점씩 내놨다. 작품 가격은 2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작품은 기부형식이어서 시중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매 수익은 LA 교육시설과 학생파견 지원기금에 사용된다.
홍경희 미술대학장은 “홍익대는 5~6년 전부터 LA 지역에 관심을 두고 캠퍼스 건립을 추진,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전영백 홍익대 현대미술관장·홍경희 미술대학장·주태석 미술대학원장 2014-12-03
이어 “그동안 현지 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재학생 외국 파견교육에 필요한 교과과정, 시설 구축, 건물 취득에 필요한 제반 검토 등을 진행했다”며 “매입 대상 건물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가격 조정이 되면 내년 중 외국 교사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퍼스 부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다. 홍경희 미술대학장은 “LA는 디자인과 문화예술, IT 기술이 융합돼 국제적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로 영상과 영화, 애니메이션, 시각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현장전문가들이 모여 있다”며 “앞으로 국제 경쟁력을 지닌 현장교육을 재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기대했다.
전영백 홍익대 현대미술관장은 “홍익대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익대가 먼저 LA 캠퍼스를 추진하지만, 이는 홍익대만의 일이 아닌 국내 모든 미술대학을 위해서다”며 “한국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금마련 전에서는 회화를 비롯해 디자인, 평면, 입체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여 교수는 고경호·고봉수·금기숙·김나정·김명규·김성호·김승연·김영옥·김영진·김용철·김유준·김정석·김찬일·김태호·김호연·문봉선·문철·박경주·박철·반미령·변상태·송대섭·신성균·신수혁·신종식·신형섭·심정리·안미자·우관호·원경환·윤여항·이경주·이명주·이상민·이선우·이성미·이수홍·이열·이은호·이인진·이정교·이주현·이형우·임영길·장영숙·정경연·정덕영·정종기·정주현·주택석·지석철·최병훈·최수희·최욱·최종식·한정현·홍경희·홍성도·황찬수 등이다. 02-320-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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