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Exhibition > 지난전시
]2022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전시회]
2022.11.14(월) - 2022.11.19(금)
관람시간 : 10:00 - 17:00
현대미술관 제 1관 (문헌관 4층)
[참여작가]
동양화과 학생들
“다른 길을 걷다가도 서로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수년 전 대학이라는 한 길목에서 만났습니다. 비슷한 길을 쭉 같이 걸어 나갈 줄로만 알았는데, 어느새 부터인지 제각기 길을 걷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부적인 모양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각자가 크고 작은 도전들에 응전하며 스스로의 역사를 구축해왔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길을 치열하게 개척해 온 우리는 현재 졸업 전시의 길목에서 잠시 함께 머물러 있습니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합니다. 하나의 미시사인 개인의 삶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작업 또한 자아와 자아 간의, 자아와 세계 간의 지속적인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졸업 전시 24인의 작가에게 졸업 전시란, 전 생애에 걸쳐 지금까지도 나누고 있는 대화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며 대담을 통해 각자의 지나온 여정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2022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전시’는, 작가 24인이 자신의 조형 언어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대담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 24인들의 이야기가 관람객들 개개인의 이야기와 맞닿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이 전시가 우리 삶의 여정 가운데에 하나의 유의미한 울림으로 남기를 기대하며, 졸업 전시로의 첫 발걸음을 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