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예술가 왕레이 실크로드 작품전] 

WANG LEI : 행원 

2016. 11. 01 (화) - 2016. 11. 14 (월)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제2관(홍문관 2층) 

머리말



왕레이:행원은 예술가 왕레이가 2009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창작한 '신화'와'유적',그리고 총 세가지 시리즈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화'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있는 작품 시리즈로, 중국상고시대의 신화 속 형상인 기린과 우인이 주요 표현대상이다. 이는 또한 신화의 형상과 현실인물의 형상, 혹은 현대사회의 모습과의 융합을 그려내고 있는 강렬한 환상과 표현주의적 색채를 띤 작품이다.  그 화풍은 '동양의 바로크'라고 할 수 있으며, 역동성과 생명력이 넘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작품들은 신화와 현실, 역사와 현대의 교차와 융합을 우리의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낸다.  이러한 표현은 단순한 개인의 것이라기보다는 마음 속 깊은 곳에 내재된 상고시대로부터 내려온 생명과 정신적 잔류의 각성이라고 볼 수 있다. '유적'과 '초상'은 2015년 '서유화가'창작을 기점으로 시작된 작품활동이다. 왕레이는 약 3개월간의 실크로의 여행 중 현장에서 창작활동과 동시에  불교석굴과 고분벽화와 같은 중국 당나라 이전의 고대예술유적을 탐방하였다. 또한 2016년 실크로드의 중요한 '마디'라고 할 수 있는 이란으로 가서 약 1개월간의  탐방과 창작활동에 매진하였다.  왕레이는 작업실 밖으로 나가 스케치하는 것을 일종의 현장을 읽는 개념의 창작활동으로 보았으며, 그 중 조점을 유적과 초상이라는 두 가지 특정한 각도에 두고 이 작품활동을 심화해나갔다. 유적시리즈 중 그는 주변환경을 단독으로 추출해내어 묘사대상으로 삼음으로써, 하나의 독립된 풍경스케치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유적이 시공간 속에서 역사를 계승함과 동시에 현실공간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더 나아가 오늘날 세계의 유기적 구성요소라는 사실을 나타내었다.  '초상'작품 시리즈는 인물의 얼굴 부분이 화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는 주변 환경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로써 그들이 일종의 숙명과도 같은 시공간 속에 잠겨있는 모습을 전달한다.  

. 

. 

.